가상 화폐를 현금화한 1억5000만원을 길거리에서 빼앗아 달아난 외국인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씨 등 러시아 국적 30대 남성 A씨 등 3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여성 B씨 등 총 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과 범행한 뒤 해외로 달아난 키르기스스탄 국적 30대 남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이다.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의 한 길거리에서 러시아 국적 20대 남성 C씨를 폭행하고 현금 1억500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가상 화폐를 현금화한 1억5000만원을 C씨에게 주기로 한 사실을 A씨 등에게 미리 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B씨에게 현금을 전달받은 C씨가 차 밖으로 나온 직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달아난 차량의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해 지난 2일 경기 안산 주거지에서 이들 4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가상화폐를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과 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