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9시쯤 서울 강남구 대모산과 구룡산 일대에 민항기가 비행 중이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오후 10시 50분쯤 정체불명의 항공 물체가 이곳을 비행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4일 밝혔다.
이 민항기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경계에 있는 대모산과 구룡산 일대를 비행했는데, 이 지역은 국가정보원 인근이다. 이 민항기들은 상공에서 위아래로 수직 비행하며 일반 항공기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한다.
해당 지역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5일까지 군 안보 목적 공역(空域)으로 지정됐다. 지정 공역에선 개인이나 상업적 목적의 비행 승인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해당 신고 접수 후 이 사건을 수도방위사령부에 넘겼다. 신고 초기 이 비행 물체가 드론이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수방사 조사 결과 민항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민항기를 드론 등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A씨가 사적 제194호 헌인릉을 드론으로 찍다가 인근의 국정원 건물을 촬영한 일이 있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출국 금지됐고, 경찰은 A씨를 군사기지법 및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