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을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경호처에 무력대응을 지시했다는 내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직접 무력대응을 지시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으나, 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이 직접 가방에 칼을 넣으라는 지시를 해 경호처 직원들이 가방에 칼을 휴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는 “체포 영장 집행 시 제1원칙은 안전이고,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을 하면서 ‘칼이라도 소지해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날 오찬에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광우 경호본부장·김신 가족부장이 있었으며, 강성파인 이들이 경호처를 장악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