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을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경호처에 무력대응을 지시했다는 내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피설 나온 날, 한남동 관저에서 포착된 대통령 추정 인물 -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가운데 빨간 원)이 수행원 등과 함께 내려와 관저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오마이뉴스 TV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곳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가 3차 저지선을 구축했던 곳 부근이다. /오마이뉴스 TV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직접 무력대응을 지시했다는 제보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으나, 조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이 직접 가방에 칼을 넣으라는 지시를 해 경호처 직원들이 가방에 칼을 휴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는 “체포 영장 집행 시 제1원칙은 안전이고,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024년 11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오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을 하면서 ‘칼이라도 소지해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날 오찬에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광우 경호본부장·김신 가족부장이 있었으며, 강성파인 이들이 경호처를 장악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