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또래 청소년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중학생 A군 등 10대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4~7월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중학교와 인근 거리에서 중학생 B군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B군의 아버지는 지난 7월 경찰에 아들이 또래 중학생들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A군 등이 감시카메라(CCTV) 사각지대인 학교 복도 구석과 집 근처에서 40차례에 걸쳐 종아리와 가슴 등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며 “아이에게 알몸 사진 등을 요구했고, 돈을 주지 않으면 사진을 올리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A군 등의 혐의가 일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가정법원 소년부로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 가해 학생들이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라 이번 주 중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