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 펍을 가장해 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도박 참여자 등 200여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장소 개설 혐의로 40대 A씨 불법 도박장 운영자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딜러·종업원 45명과 불법 도박에 참여한 201명을 각각 도박장소 개설 방조와 도박 혐의로 입건해 함께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년여간 강원도 강릉에서 홀덤 펍 3곳을 운영하며 도박 참가자들에게 현금을 받은 뒤 10%의 수수료를 떼고 게임 칩으로 바꿔줬다. 이들은 또 도박을 마친 참가자들의 게임 칩을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불법 환전해 주기도 했다. 이를 통해 14억원의 불법 수익도 올렸다.
A씨 등은 딜러와 종업원을 고용한 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지인 등을 통해 도박 참가자들을 모집했으며, 합법적인 게임이라고 손님들을 속여 도박에 참여하게 했다. 손님 중엔 공무원과 대학생 등도 포함됐다.
제보를 통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4개월간 10여개의 충전 및 환전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해 50억원 규모의 도박자금을 찾아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홀덤 펍이 카지노 유사 영업 및 도박으로 변질할 우려가 커 홀덤 펍 내 도박범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