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가상화폐(코인) 투자 사기를 저질렀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0대 A 경위로부터 코인 투자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 3건이 접수됐다. A 경위는 수원 지역 경찰서 소속으로 현재 휴직 상태이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 2017년부터 신규 코인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고수익과 원금 보장을 약속하며 고소인들에게 투자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A 경위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경찰에 고소한 사람은 3명, 피해금액은 약 2억 5000만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고소인들은 피해자가 수십명에 이르며, 고소를 하지 않은 현직 경찰관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A경위의 형인 B씨가 중국에서 코인 채굴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이들 이외에도 투자 사기에 가담한 사람이 더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A 경위를 상대로 유사한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고소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 경위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본지는 A 경위의 소속 경찰서를 통해 고소인들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A 경위는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