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속이고 학생들을 모집해 3억원대 학비를 가로챈 미인가 국제학교 이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모 국제학교 이사장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미인가 국제학교를 운영하면서 학부모 16명으로부터 3억6000만원 상당의 학비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중등학교 졸업 자격 등을 얻어 영미권 대학에 쉽게 진학할 수 있다며 학생을 모집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졸업 자격 인정과 관련한 승인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월 학부모들로부터 A씨가 졸업생 진학에 대해 거짓 정보를 말하는 등 허위 홍보로 부당하게 학생을 모집해 학비를 가로챘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관련 내용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고, 현재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