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소방 로고./ 뉴스1

도장 작업 중이던 바지선에 화재가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27일 경남 거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쯤 경남 거제시 사등면의 한 조선소에서 도장 작업 중인 바지선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60대 남성 A씨 등 4명이 얼굴과 팔다리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고, 60대 여성 B씨 등 7명이 경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부산, 마산, 창원 등지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다른 작업자 35명 중 3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32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중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88명, 장비 26대를 동원해 약 36분 만에 진화했다.

불이 난 바지선에선 내·외부의 페인트를 새로 칠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바지선 외부에서 기존 페인트를 벗겨내기 위해 그라인딩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튄 불꽃이 시너 등을 활용해 기름 찌꺼기 제거 작업을 하던 선박 내부로 튀면서 순간적으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