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갑작스레 사망한 가수 박보람(30)은 숨지기 전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전날 오후 9시 55분쯤 남양주시에 있는 한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간 후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들은 박보람이 화장실에 간 후 나오지 않아 가보니, 쓰러져 있어 119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보람은 화장실 안쪽 화장대 앞에 엎드려 있는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신고 후 곧바로 박보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쓰러진 박보람을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11시 17분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보람에게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박보람의 사망 소식은 그의 소속사를 통해 알려졌다.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4월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하여 치를 예정”이라며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했다.
박보람은 2010년 Mnet TV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최후 11인’에 들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박보람은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3일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