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자전거를 중고 거래 앱 ‘당근’을 이용해 팔려던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8)군과 B(17)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9일 대구 동구의 한 인도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 2대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자전거는 각각 108만원, 82만원에 달하는 고가 물품이었다.
범행 이후 A군 등은 자전거를 당근에 매물로 올렸다. 이들은 먼저 82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45만원에 팔려고 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절도범과 자전거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이 해당 게시글을 발견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1만원을 선입금하며 A군을 안심시킨 뒤, 거래 장소에서 만나 긴급체포했다. 이후 A군의 진술을 통해 공범인 B군까지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회수된 자전거 2대는 모두 주인들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