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채로 운전을 하거나 흉기를 들고 배회한 남성들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광명경찰서 하안지구대에 속옷만 입은 상태로 흉기를 들고 들어왔다가 경찰관들에게 검거됐다. 검거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A씨는 횡설수설하면서도 경찰이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응했다고 한다. 경찰이 A씨에 대해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를 입원 조치한다음 치료가 끝나는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서는 20대 남성 B씨에 대해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마약을 투여한 상태로 운전하다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주유소 세차장 입구에 차를 세워둔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B씨는 차 안에서 나가지 않으며 버티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마약류 간이 검사 결과 B씨에게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세차장 운영을 방해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도 추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