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뚫려… - 25일 오후 25톤 화물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져 관광버스를 덮친 경부고속도로 경기 안성 공도읍 부근 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관광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5일 오후 4시 9분쯤 경부고속도로 경기 안성 공도읍 부근을 지나던 25톤 화물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지면서 반대 차선의 관광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트레일러의 뒤쪽 타이어 1개가 갑자기 튕겨져 나갔다. 빠진 타이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서 부산 방향으로 주행하던 한 관광버스의 앞 유리에 부딪히면서 유리를 뚫고 차량 내부로 들어갔다. 타이어는 운전기사와 기사석 대각선 뒤편에 앉은 승객들을 치고 중간 통로까지 넘어가 겨우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타이어에 맞은 60대 운전기사와 60대 승객 등 2명이 숨졌다. 또 다른 승객 2명은 중상을 입고, 1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스에는 모두 3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구조 인력 48명과 구급차 등 장비 17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