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다가 40대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편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일 오후 8시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40대 아내 B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4일 밝혔다.
범행 당시 A씨와 B씨는 부부싸움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부부가 평소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로 인해 가정 불화를 겪고 있었다”며 “이로 인해 다투던 중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범행을 한 직후, 직접 소방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한 후 집에서 나갔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A씨 집에 도착한 경찰은 현장을 수색하던 도중 딸과 함께 돌아온 A씨를 추궁해 긴급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범행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치료 도중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둔기로 폭행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사인은 조사가 필요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B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