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스포츠조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K팝 그룹 빅뱅 소속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의 손톱과 발톱에서도 마약 음성 결과가 나왔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권씨의 손·발톱에 대한 정밀 검사에서 마약 음성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을 인천경찰청에 전달했다. 손톱과 발톱은 6개월 전 정도까지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앞서 권씨의 모발에 대한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인천경찰청에 통보했다. 모발은 통상 1년 정도 기간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 혐의로 권씨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당일 권씨의 간이 시약검사를 진행했고, 그의 모발과 손톱, 발톱도 확보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권씨는 이로써 간이 검사와 모발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권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마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권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출석에 앞서 머리카락 이외의 체모 대부분을 제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고, 입건 보도 후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적극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관련한 검사 결과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다른 증거 확보를 위한 수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여·29)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권씨를 입건했다. 하지만 입건 후 한달이 다 되도록 권씨에 대한 이렇다 할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권씨와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향정신성 의약품)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도 간이 시약검사와 모발에 대한 정밀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다. 이씨는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