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한 특수 보육시설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의정부시·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의정부영아원에서 보육교사 A씨와 B씨가 아동학대를 했다는 신고가 시청·경찰청에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이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A씨와 B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8시쯤 울고 있는 3살 남아의 얼굴에 볼풀 공을 던지는 등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
A씨는 같은달 13일 오전 1시쯤에도 5살 여아가 소변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아동의 몸을 여러 차례 밀치고 때리는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옷을 입히치 않은 채 오랜 시간 방치하고 잠을 재우지 않는 등 신체·정신적 학대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 A씨 등은 법원으로부터 임시조치(퇴거) 결정을 받아 피해 아동들과 격리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학대 정황 등을 고려해 CCTV를 압수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의정부영아원은 특수한 사정으로 가정에서 양육이 어려운 0~6세 아동을 임시보호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