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이 압수한 마약류. /경북경찰청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하거나 불법 체류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태국인 A씨와 한국인 B씨 등 45명을 입건하고 이중 27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마약 단속 과정에서 불법 체류 사실이 확인된 23명도 체포됐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북·경남·전북 등 지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야바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야바는 메트암페타민과 카페인을 합성한 마약류로 중독성이 강하며 각성제로 쓰인다.

경찰에 따르면 태국에 거주하는 공급책이 B씨 등 한국인 2명에게 야바를 공급하면 B씨 등은 국내 태국인 전용 클럽 등 외국인들이 몰리는 장소에서 유통했다. 야바를 구매한 태국인들은 전원 불법체류자로, 원룸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한다. 이중 일부는 직장에 출근하기 전 야바를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도 조사됐다.

한편 지난 3월에도 마약이 유통된 해당 클럽에서 태국인들 간에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태국인 C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C씨는 범행 4일 전 야바를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마약 사범이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사안이 발생하면서 경찰은 지난 4월 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함께 해당 클럽을 포함해 외국인 밀집지역을 단속했고 A씨 등 68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B씨 등에게 최초로 마약을 공급한 태국 거주 마약사범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마약범죄 단속 전담팀을 구성했고,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단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