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의 배를 발로 걷어찬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폭행 등의 혐의로 A(5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쯤 김제시 금구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부인 B(38·베트남)씨의 배 등을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임신한 지 9주 정도 지난 상태였다. 다행히 태아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와 B씨를 즉시 분리하고 B씨에게 임시 거처를 안내했다.
A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쯤 아내의 지인이 경찰관과 함께 짐을 꾸리기 위해 집을 찾아오자 “다 죽여버리겠다”며 둔기를 집어던졌다. 경찰관은 이를 피하고 A씨를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에 취해 집을 찾아온 경찰관에게 둔기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아내를 찾아가거나 추가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