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5명 중 1명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마약 광고나 정보를 주 1회 이상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마약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10대 이상 남녀 2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남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 등 최근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는 마약 범죄에 대해 응답자의 85%가 ‘최근 2~3년 전부터 마약 범죄가 심각해졌다’고 인식했다. 심각하게 느낀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7.6%(120명)는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을 보고’라고 답했다. 2020~2021년은 정일훈, 나플라 등 아이돌 그룹 멤버나 래퍼들의 마약 사건이 연이어 터지던 시기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마약 광고 등 관련 정보를 접하는 횟수를 묻자, 응답자의 23%(58명)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접한다’고 답했다. 이 중 10명은 ‘매일 접한다’고 했다. ‘작대기’(필로폰), ‘떨’(대마)과 같은 마약 관련 은어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0.2%(177명)가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자주 들어봤다’는 응답도 14.7%(37명)나 됐다.

실제 주변 친구나 지인 중 마약을 구매하거나 복용한 경험자가 있는지에 대해 55명, 21.8%가 ‘그렇다’고 답했다. 마약류 구매·복용 지인이 많다고 대답한 건, 대마 등이 합법화된 해외에서 마약류를 접해본 유학생·관광객들이 늘어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민들은 병원에서 치료용으로 쓰이는 마약류 약품(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한 경계심이 낮은 수준이었다.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마약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인 86명만 ‘그렇다’고 답했다.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와 식욕억제제(디에타민)는 각각 24.6%(62명), 22.2%(56명)가 마약류로 인식했다.

학교나 직장 등에서 마약 예방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물음에는 57.5%인 145명이 ‘받은 적 없다’고 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0.7%(27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