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작년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 연기와 관련해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현금을 동원해 당원들을 매수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승현 전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기소됐다. 김 전 후보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진 의원도 의혹에 연루돼 검찰에 송치됐으나 재판에 넘겨지지는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3일 김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사전 선거운동)과 정치자금법 위반(정치자금 부정 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작년 6월 1일 제8회 동시지방선거에 강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하며, 공식적인 선거 기간 이전인 작년 3~4월 당선을 위한 모임을 개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조모씨로부터 돈을 받아 선거 사무실을 꾸리는 등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이들의 혐의는 작년 5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주선한 윤두권 민주당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의 기자회견으로 처음 불거졌다. 윤 부위원장은 당시 “진 의원이 조씨로부터 4000여만원을 받아 동별 회장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했고, 실제 강서구 동 회장들에게 인당 300만원씩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같은 달에 진 의원과 김 전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관련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작년 12월 1일에 조씨를 구속 기소하고 관계자 2명을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이날 김 전 후보를 재판에 넘기며 관련 수사를 마무리했다. 다만, 이들의 사전 선거운동 행위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송치됐던 진 의원에 대해선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