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흘 차인 26일 오전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에 파업 참가자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쇠 구슬이 날아들어 차량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하지 않고 부산신항으로 들어가려 운행하던 컨테이너 트레일러 앞 유리창에 날아든 둥근 물체가 쇠구슬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강서경찰서는 “지난 26일 부산신항 인근 도로를 운행 중인 트레일러 2대의 앞 유리창에 날아든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5㎝가량의 쇠구슬 두 개를 찾아냈다”고 28일 밝혔다. 쇠구슬은 트레일러가 습격을 당한 현장 부근 도로에서 발견됐다.

이 쇠구슬로 인해 트레일러 차량 2대의 앞 유리창이 깨지고 이 중 한 차량을 운전하던 A(40대)씨는 운전석으로 날아든 유리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발견한 쇠구슬 2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지난 26일 오전 화물연대 파업에 불참하고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 날아든 쇠구슬에 앞유리창이 깨진 트레일러./부산경찰청

경찰 측은 “수사를 더 진행해 봐야 하지만 피해 차량에 남긴 흔적과 파손 정도 등을 감안할 때 이들 쇠구슬이 사람에 의해 던져진 것으로 보이진 않고 새총 등 기구를 사용해 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물연대 측이 파업 불참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쇠구슬로 인해 깨진 유리창의 파손 정도와 날아온 방향, 화물차 블랙박스와 인근 도로 방범카메라(CCTV) 영상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특정되면 특수 재물손괴나 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