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이 21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전주환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구속영장 발부 이후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전주환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초 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자신이 장기간 스토킹해온 서울교통공사 여성 역무원을 쫓아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날은 전주환이 과거 피해자에게 협박·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앞둔 하루 전날이었다.
전주환은 이날 유치장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회색 외투 차림으로 고개 숙이고 나왔다. 전주환은 “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라고 했다. ‘범행 후 도주하려던 거 맞느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전주환은 유족과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정말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날 청년 진보당원들은 남대문서 앞에서 “가해자 전주환을 강력하게 처벌하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주환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철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며 취재진 질문에 "정말 미친 짓을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