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후 소방당국이 경북 포항시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남성 생존자 1명을 구조해 나오자 주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6일 오후 8시 15분 경북 포항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 태풍 힌남노로 흙탕물이 가득 차오른 이곳에서 실종된 A(39)씨가 구조대원 4명의 도움을 받아 구조돼 나왔다. 검은 반바지 차림으로 상반신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주차장에 들이닥친 물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4시간 만의 일이었다. 구조된 A씨는 체온이 많이 떨어진 듯 몸을 다소 떠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내 땅에 발바닥을 대고 몇 걸음을 스스로 내디뎠다.

<YONHAP PHOTO-5896>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포항=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22.9.6 jieunlee@yna.co.kr/2022-09-06 20:41:18/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하 주차장 주변에는 실종자 가족들과 이웃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A씨가 걸어나오자 이들 사이에서는 “살았다”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박수갈채와 환호성도 잇달았다. 한 시민은 “희망을 가져, 희망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곧바로 들것에 누웠고, 구급 처치를 받은 뒤 포항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이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는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안내 방송을 했다. 7명이 지하 주차장을 찾았고,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벌였다. 14시간 뒤인 이날 밤 9시 20분쯤 A씨가 구조됐고, 소방당국은 여성 생존자 1명도 추가로 구조했다고 얼마 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