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수원시 권성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발견된 다수의 괴낙서는 그라피티(graffiti·담벼락에 스프레이를 뿌려 그린 그림이나 서명)에 관심이 생긴 10대가 그린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된 10대 A군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부터 666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내 조형물, 출입문, 공중화장실, 놀이터 등 20여곳에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이 낙서들이 범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을 호소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22일 경찰에 재물손괴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방범 카메라 분석 등을 통해 모자를 쓴 남성이 낙서한 뒤 현장을 벗어나는 장면을 확인하고 용의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A군의 부모는 29일 A군을 데리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그라피티에 대해 알게 됐고, 호기심에 비슷한 문양을 이곳저곳에 그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군은 만 14세가 넘어 촉법소년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낙서 현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A군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