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네 이웃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삼척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49)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조선일보DB

A씨는 전날 오후 11시 15분쯤 삼척시 도계읍의 B(62)씨 자택을 찾아가 언쟁을 벌이다 집에 있던 흉기로 B씨의 얼굴과 목, 배 등 여러 곳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쓰러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이내 숨졌다. A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전화로 경찰에 자수, 2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이장 선거에 출마한 자신을 B씨가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은 서로 오래 알고 지내 온 동네 선후배 사이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