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북 군산 5층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원인이 중학생이 던진 담배꽁초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5일 네이트판 ‘10대들의 이야기’ 게시판에는 ‘우리 지역 중학생들 오늘 사고 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여서 담배 피우고 실외기에 꽁초 던졌다가 불 크게 나서 건물이 탔다. 1층 카페에 있던 사람들은 ‘펑’ 소리에 놀라 다 대피했다”라며 화재로 인해 전 층이 검게 그을린 건물 사진을 첨부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군산 수송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5층 건물이 검게 그을렸다./ 네이트판

그러나 조선닷컴 확인 결과,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지난 5일 소방서에서 사건이 넘어와 아직 담당 형사가 배정되지 않았다. 좀 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도 “불길이 정확히 어디서 번진 건지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4일 오후 3시34분쯤 전북 군산시 수송동의 한 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2층 상가가 전소되고 일부 상가가 검게 그을리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건물에서 나온 화염과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어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37대와 105명의 인력을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10여분 만에 진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