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실종된 조유나(10)양 가족이 탑승했던 은색 아우디 승용차에서 조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조양 아버지 조모(36)씨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끊긴 지 29일 만이다.
광주경찰청 등은 29일 오후 1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도 송곡선착장으로 인양한 차량 안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시신은 운전석과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운전석 발견 시신은 성인 남성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했고, 뒷좌석 시신은 성인 여성과 여아로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상태다.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조양 가족이 맞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경찰은 조양 가족의 마지막 폐쇄회로(CC)TV 속 의복과 슬리퍼가 같다는 점에서 조양 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사망자 검시와 검안을 진행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이들의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미리 준비한 운구차로 이들을 국과수로 옮길 예정이다. .
경찰 관계자는 “성별과 실종 가족인지 여부는 지문과 신분증 등을 분석하는 수사로 특정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사망자 검시와 검안을 진행하고, 국과수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차량의 고장과 사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차량 감정을 의뢰한다. 발견된 차량의 변속기(기어)는 ‘파킹(Parking)’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신지도 송곡항 인근 해상에서 조양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를 인양해 바지선 위에 올렸다. 10여분 뒤 육지로 차량을 옮겼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55t급 바지선에 25t급 크레인(인양 능력 10t)을 싣고 가 수심 10m 바다 밑바닥 갯벌에 뒤집힌 상태로 박혀 있는 차량에 체인을 거는 작업을 했다. 크레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체인을 걸고 차량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1시간 20분 만에 인양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