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한 고시원에서 11일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3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시원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이층의 한 방 안에서 시작됐으며 아직까지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42대, 소방관 145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했다.
투숙객이었던 70대 남성과 6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방에서 거주하던 남성은 바로 옆 방 앞에서, 또 다른 투숙객은 휴게실에서 발견됐다”며 “둘 다 대피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나머지 투숙객 16명은 구조되거나 대피했다.
고시원엔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간이 스프링클러만 설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불이 감지된 부분의 간이 스프링클러 한 대만 작동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간이 스프링클러는 불 번지는 속도를 늦추는 용도로, 일반 스프링클러에 비해 작동 시간도 짧고 수압도 약하다. 소방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오래된 건물이라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시원 내부에 대피로는 총 2개였다.
소방 관계자는 “진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