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 달성군 자택에 내려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범행 당시 ‘인민혁명당’ ‘사법살인’이라는 단어가 적힌 종이를 옷에 붙이고 있었다.
대구경찰청은 이 같은 혐의(특수상해미수) 등으로 이모(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낮 12시 17분쯤 달성 자택에서 취재진을 향해 인사말을 하던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졌다. 투척된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10m 떨어진 곳에 떨어지며 깨졌다. 유리 파편이 튀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주변에 있던 경찰이 곧바로 그를 제압했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은 ‘HR_인민혁명당 가입해주세요! *^^* 사법살인진실규명연대’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자신의 옷에 부착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씨는 지난달 19일 ‘축구사랑운동’이라는 회원수 12명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다가, 사건 전날인 23일 ‘사법살인진실규명연대’로 카페명을 바꿨다. 다만 그의 티셔츠에 적혀 있던 ‘인민혁명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은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씨가 흥분한 상태라 구체적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하고 있지 않다”면서 “특수상해미수 혐의 외에도 집시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 가능할 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