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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달아나려 했다가 시민에게 붙잡혔다. 이 경찰이 사고를 낸 곳은 본인의 근무하는 경찰서가 관할하는 지역이었다.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동료 경찰관을 들이받은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한 달 반 만에 음주 사건이 이어지며, 경찰 내부 규율을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2일 0시 10분쯤 서울 잠실대교 북단 사거리에서 현직 경찰관 40대 A씨가 차량을 몰던 중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망치려다 붙잡혔다고 23일 밝혔다. 잠실대교 북단은 광진경찰서 관할 지역이다.

A씨는 사고 현장에 차량을 버려두고 도주를 시도했지만, 사고 현장에 온 견인차 기사와 목격자 등에 의해 붙잡혔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원을 파악한 즉시 직위해제 조치했다”며 “징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고, 중징계가 유력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오후에는 경찰청 소속 50대 김모 경감이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서 음주 단속에 걸리자,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동료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아 현행범으로 붙잡힌 바 있다. 당시 김 경감은 강남의 한 술집에서 지인과 양주를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운전을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도리어 음주 사고를 연이어 내면서, 경찰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