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 예정인 대구 달성군의 사저를 방문했다가 술을 함께 마시던 상대방을 폭행한 60대 남성을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 남성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이 대구인지 경북 구미인지를 두고 시비를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1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한 주택에서 술을 마시던 전남 목포 출신 A(64)씨가 대구 출신 B(56)씨를 발로 한차례 폭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사저를 구경하기 위해 달성군을 방문했다가 인근 주민 C씨의 권유로 C씨의 집에서 술자리를 함께했다. 세 명 모두 이날 처음 만난 이들로서 별다른 인연은 없었다고 한다.
사이 좋게 술을 마시던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이 어딘지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싸움에 이르게 됐다. A씨가 “박 전 대통령 고향은 대구”라고 하자, B씨가 “박 전 대통령 고향은 구미다”라고 받아쳤고, 서로 옳다며 고성이 오가던 중 A씨가 B씨를 발로 한 차례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수사를 통해 A씨에게 폭행 혹은 상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통령기록관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952년 2월 2일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