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로 직원의 신체를 찔러 죽게 한 혐의로 붙잡힌 스포츠센터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현장에는 피해자의 친척이라고 주장하는 60대 남성이 나타나 욕설을 내뱉으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7일 오전 7시 44분쯤 스포츠센터 대표 A(41)씨를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했다. A씨는 검정색 패딩에 마스크를 쓰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말 없느냐” “술을 얼마나 마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A씨는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가 이송되던 중 피해자 B씨의 5촌 당숙이라는 김모(61)씨가 고성을 지르며 소란이 일었다. 김씨는 A씨를 향해 “싸이코패스 XX” “술은 무슨 술이냐”며 욕설을 내뱉었다. 김씨는 취재진에게 “피해자는 20년간 운동만 했던 아이로, 딸 결혼식에서 카운터에 앉아 돈을 접수하던 애가 어느날 죽었다고 하니 화가 치밀었다”며 “A씨는 피해자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의 폭행 사실이 들통날까봐 잔인하게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새벽 70cm 막대기로 B씨를 수차례 폭행한 뒤 막대기를 B씨 몸에 찔러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오전 2시 10분쯤 A씨로부터 “어떤 남성이 누나를 때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B씨는 하의가 벗겨진 채 쓰러져 있었으나, 경찰은 “직원인데 만취해 자는 중”이라는 A씨의 말을 듣고 옷을 덮어준 뒤 철수했다.
이후 같은날 오전 9시쯤 A씨는 “자고 일어나니 직원이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를 했고, 소방과 함께 재차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가 B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음주운전을 하려고 해 말리려다 다툼이 벌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