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구 번화가에서 음주 후 소란을 피워 논란을 일으킨 대구FC 선수 황순민, 박한빈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승원은 사과문 대신 인스타그램 속 대구FC 흔적을 모두 지웠다.

대구FC는 2일 구단 홈페이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구단의 이미지를 떨어뜨린 이들에 대해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FC 정승원, 1일 새벽 대구 번화가에서 여성과 이야기하고 있는 대구FC 선수들/대구FC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구단이 징계 소식이 공지한 후, 황순민과 박한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먼저 황순민은 “팀이 경기를 크게 지고 시내에서 술을 마신 것에 대해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경기를 지고 도움이 되지 못했던 부분이 속상해 와인 한잔 하려했는데 생각이 너무 짧았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시기에 팬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팀에 피해를 준 점 반성하고 또 반성하다.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박한빈도 “이번 일은이유불문 변명의 여지없이 잘못하고 또 잘못했다. 현재 위치에서 지켜야하는 최소한의 것들, 기본적인 것들, 당연한 것들에 대해 책임감없는 모습을 보이게된 점 부끄럽다”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대구FC 황순민 인스타그램
대구FC 박한빈 인스타그램

나머지 한 선수 정승원의 선택은 달랐다. 그는 사과문 대신 인스타그램 속 대구FC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이를 본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디시인사이드 ‘대구FC’ 커뮤니티, 축구 관련 커뮤니티에는 정승원 인스타그램에 대구FC 관련 게시물이 사라졌다는 게시물이 수십여개 올라왔다. 팬들은 “정승원 벌써 대구 손절이냐”, “사과는 하고 지우던가 하지”, “잘못은 본인이 해놓고 대구 사진만 싹다 지우는 건 무슨 심보냐”, “끝까지 팬들 실망시키네”, “이적 결정된 건가”, “말이 안 나오는 행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대구 동성로 클럽 거리에서 대구 선수를 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일 새벽 1시 40분에서 새벽 2시 10분 사이에 선수들을 목격했다며, 이들이 공공장소에서 만취해 여성을 유혹하고, 큰 소리로 비속어를 쓰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는 정승원, 황숭민, 박한빈, 지난 1월 대구FC에서 경남FC로 이적한 김동진이 노마스크 상태로 대구 번화가에서 여성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지기도 했다. 특히 전날 대구FC는 제주유나이티드 상대로 0대 5 대패했던 터라, 사진을 본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