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8일 약 8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의 유흥업소 단속에 나서 직원과 손님 등 121명을 검거했다. 음주와 성매매가 함께 이뤄지는 소위 ‘풀살롱’ 업소였는데, 인근 호텔 건물과 연결된 비밀통로를 통해서만 입장을 가능케 하는 등 비밀리에 영업돼온 곳이었다.
2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밤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서 호텔 2곳과 연결해 39개 방, 800여 평 규모로 운영돼 온 유흥업소 단속에 나서, 업주 1명과 종업원 57명, 손님 63명 등 12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소 주인인 50대 A씨는 유흥주점 옆 호텔 지하에 비밀통로를 만들고, 손님들을 호텔 투숙객으로 가장해 업소에 입장시키는 방식으로 불법 영업을 했다. 안내한 손님은 ‘초이스 미러룸’이라는 곳에서 접객여성을 고르게 한 뒤 방으로 들여보내 술판을 깔아줬다. 업소는 구조상 또 다른 비밀통로가 있었는데, 숙박시설을 갖춘 건물과 연결돼 있었다고 한다. 성매매 알선 장소로 추정되는 건물이다.
경찰은 잠복근무 등을 통해 손님들이 호텔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쇠사슬로 잠겨 있던 유흥주점 문을 강제로 열었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비밀통로과 연결된 호텔에서 손님과 종업원 등 119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호텔 지하로 손님을 들여보낸 호텔 관계자 2명도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업주, 종업원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 건물 지하를 통해 연결된 숙박시설에서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장에서 적발된 손님들은 성매매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