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일 구속영장 집행을 거부해온 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3일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다.
경찰은 2일 오전 5시 28분쯤 영장 집행을 위해 양 위원장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 사옥에 경력을 투입했다. 충돌을 대비해 일부 기동대원은 방호복을 입기도 했다. 건물 출입구를 봉쇄하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건물 진입 40여분 만인 오전 6시 10분쯤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일부 민노총 관계자들과 경찰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집행 과정에서 연행된 민노총 인원은 없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서울 종로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은 구속시점부터 10일 동안 유효하다. 양 위원장은 검찰 송치 때까지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머물며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민노총은 양 위원장 구속을 ‘문재인 정권의 전쟁 선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노총은 입장문을 통해 “위원장 강제구인에 대해 민주노총은 강력한 비판, 규탄하며 예정된 10월 20일 총파업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거에 대응하며 되갚아 줄 것”이라며 “과거 어느 정권도 노동자의 분노를 넘어 좋은 결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