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한 도로에서 12세 여아가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럭 운전자는 보행자 녹색 신호를 무시하고 우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동천동에서 12세 여아가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유족 제공

31일 유족 측 주장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7시 47분쯤 경주 동천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개학식을 맞아 등교하던 피해자 A양은 보행자(녹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넜고, 덤프트럭이 보행자 신호를 무시한 채 우회전을 했다.

A양은 덤프트럭에 치여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A양을 보지 못한 트럭 운전자는 그대로 A양 몸을 밟고 지나갔다. A양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친구가 보낸 편지/유족 제공

A양과 띠동갑인 친언니 B씨(24)는 “학교 가는 길에 한 아이가 별이 됐다. 경찰은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주지 않는다. 트럭 운전자는 제 동생이 안 보여서 몰랐다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목격자를 찾는 글을 남겼고,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받았다. 사고를 낸 덤프트럭엔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트럭 운전자를 조사 중이다. 트럭 운전자는 우회전하면서 A양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어린 나이에 하늘로 먼저 간 A양의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현장에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를 담은 쪽지를 두고 갔다.

시민들이 A양 사고 현장에 두고간 국화꽃과 편지/유족 제공

한 시민은 쪽지에 “아가야 아저씨도 자식 가진 부모다 보니 마음이 많이 슬프구나. 얼마나 아팠겠니.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A양의 친구들도 장문의 편지로 애도를 표했다. 이날 유족이 조선닷컴에 공개한 친구의 편지에는 “너무 신이 원망스럽다. 너무 고마웠어. 너 같은 친구 세상에 또 있을까. 다음생에는 꼭 우리의 친구로 태어나줘. 부탁이야”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