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우 김용건(76)이 39살 연하의 여자친구 A씨(37)에게 낙태 강요 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A씨 측은 “김용건과 합의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2일 조선닷컴에 “김용건씨는 임신 소식을 들은 처음부터 낙태를 종용했다. 이와 관련된 자료는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선 변호사에 따르면 김용건은 올해 초 A씨의 임신 소식을 접한 후 지속적으로 낙태를 요구했다. A씨는 끝까지 낙태를 거부했고, 홀로 산부인과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돈은 절대 요구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고소까지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지만 김용건씨가 응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용건 측이 지난 5월 A씨 측에 출산 지원을 하고, 양육의 책임을 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최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 마쳤고, 김용건씨 소환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용건은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1996년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아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배우 차현우(본명 김영훈)가 있다. 김용건과 비연예인인 A씨는 2008년부터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