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발 ‘호텔 술자리 파문’으로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돼 국민적 비난이 거센 가운데 경남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점주가 술자리 당시 NC 선수들이 먹었던 치킨·떡볶이로 메뉴를 만들었다.
A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점주 B씨는 20일 배달앱에 ‘NC박석민세트(이시국탈출세트)’를 추가했다. 메뉴는 치킨과 떡볶이었다. NC 선수들이 술자리에서 먹은 메뉴와 동일했다.
B씨는 “굳이 최고급 호텔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라도 먹기 좋은 세트”라는 문구를 메뉴에 덧붙였다.
하지만 이 메뉴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하루 만에 사라졌다. B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렇게 많은 이슈가 될지 몰랐다”며 “메뉴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B씨는 21일 조선닷컴에 ‘박석민세트’ 메뉴를 만든 이유에 대해 “나도 야구팬인데 술자리 파문으로 리그가 중단돼 속상한 마음에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항의)연락이 왔는데 고민하다 삭제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겠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웃기지 않고 공감된다. 야구팬이라 진짜 화가 나 만든 것 같다”, “얼마나 화났으면 메뉴를 만들었겠냐”, “야구팬들은 저 분노 이해한다”, “점주분 문제 될 수 있으니까 삭제하신 건 잘하셨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NC 소속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는 5일 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원정 숙소 C호텔에서 외부인 2명과 술을 마셨다. 박석민은 룸서비스로 떡볶이, 치킨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투입돼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하고 선수 3명, 외부인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두산베어스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됐다.
외부인 2명과 C호텔에서 술을 마신 선수단은 더 있었다. 한화이글스 선수 2명, 키움히어로즈 선수 2명이다. 특히 이들은 방역수칙 위반 혐의를 피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해 논란이 됐다.
당초 한화 선수 2명은 은퇴선수 D씨의 연락을 받고 호텔에서 외부인 2명을 만난 뒤 D씨의 지인이 온다는 말에 자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키움 선수 2명도 외부인 2명과 만났다고 했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한화 2명, 키움 2명, 외부인 2명, D씨는 8분간 호텔방에서 함께 있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였다.
C호텔의 관할 지자체인 강남구청은 20일 한화, 키움 선수 4명에 대해 ‘동선 누락’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남구청은 지난 14일 NC 선수 3명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박민우는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규정에서 제외됐다.
KBO는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게 각각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의 부과했다. 한화, 키움 선수들도 이번주 내로 상벌위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