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좀 써달라”는 주민의 요청에 폭언을 한 서울 강남구 한 주민센터 공무원이 직위해제됐다. 해당 공무원은 주민으로부터 모욕죄로 고소도 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일 강남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하다가, ‘마스크를 써달라'는 주민에게 폭언을 한 공무원 A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30대 주민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던 중 마스크를 쓰지 않고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A씨를 발견했다. 주민이 A씨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하자, A씨는 “너 같은 구린 것들은 압구정이나 논현동으로 가라” “저 XXX 없는 X, 첫날부터 욕 안 하려고 했는데” “삽질하고 있네” 등 폭언을 했다고 한다. A씨의 폭언은 주민이 자리를 뜨기 전까지 20분 가량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민은 이날 A씨를 경찰에 모욕죄로 고소했다.
A씨는 앞서 수차례 근무지를 변경하면서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폭언을 저지른 날은 A씨가 3개월 간 병가를 냈다가 복직한 근무 첫날이었다고 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사건 다음날인 2일 A씨를 직위 해제 조치했고 현재 징계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조사만 마친 상태”라며 “향후 고소당한 공무원도 불러 사건 경위에 관해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