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불은 시작한 지 7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4시45분쯤 완전히 진화됐다./연합

지난 2일 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안 한 스펀지(폴리우레탄폼)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7시간여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공장이 폴리우레탄폼을 생산하는 곳으로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화재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일 오후 9시54분쯤 일어난 시흥 시화공단 안 스펀지 제조공장 화재가 3일 오전 4시30분쯤 완진됐다”고 3일 밝혔다. 불은 소방당국은 “공장 건물 내 원료를 합성한 뒤 냉각시키는 숙성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불이 난 후 화염이 번지고 시커멓고 매캐한 연기가 치솟으면서 갈수록 화재가 커져갔다. 간혹 내부 폭발이 일어난 듯 불길이 더 커져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했다. 당시 소방당국에 접수된 119신고가 190여건을 넘었다.

시흥시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형 화재 발생으로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란다”는 안내를 하기도 했다.

불이 나자 안에 있던 공장 관계자 9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측은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2일 오후 10시 1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불이 인근 공장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오후 11시 2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펌프차 등 장비 80여대와 인원 200여명을 현장에 투입, 3일 오전 0시 33분쯤 큰 불길을 잡아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장 안에 화학 약품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완전히 끄는 데는 4시간 가량 시간이 더 걸렸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 5개 동 중 최소 1개 동은 완전히 탔다”며 “자세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