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여중생에게 성매매 강요하고 집단 폭행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를 확대한 결과 27명이 추가로 적발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여중생에게 성매매 알선행위인 이른바 ‘조건 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나머지 15명은 ‘조건 만남 앱’ 이용해 성매수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 12명은 여중생에게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가출한 여중생에 편의를 제공한 뒤 이를 빌미로 조건 만남을 강요하고 성매수자들에게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중생들이 조건만남을 통해 받은 15만원 가운데 1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에 송치된 8명까지 포함하면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으로 모두 35명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 남성들의 직업은 회사원 등 다양하며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포항의 한 여중생이 성매매를 강요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집단 보복 폭행한 사건으로 불거진 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이 추가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