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주산지인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는 안동포 생산을 위한 대마 수확이 한창이다. 대마는 잎과 꽃 등에서 환각 작용을 일으켜 마약류로 분류된다. /안동시 제공

현직 교사가 야간에 대마(大麻) 재배단지에 몰래 들어가 대마 잎을 훔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안동경찰서는 대마 밭에 무단 침입해 대마 잎을 훔친 혐의(절도·마약류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구지역 50대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50분쯤 안동시 금소리 대마 재배 단지에 들어가 대마 잎 300g가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지역 한 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A씨는 이날 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는 잎과 꽃 등에서 환각 작용을 일으켜 마약류로 분류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상대로 모발 등을 채취해 대마 흡입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최근 대마 잎이 훼손되는 사례가 잦다는 민원에 따라 재배 단지를 순찰하던 중 검거했다”고 말했다.

대마 주산지인 안동 금소면 일대에선 안동포(布) 생산 등을 위해 당국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대마를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