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택시를 탄 후 만원이 넘는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친 10대들의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다말해’에는 이날 새벽 촬영된 택시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제보 글이 올라왔다. 아버지가 택시 기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6월 1일 밤 12시31분에 전주 완산구 효자동에서 택시를 탄 남학생이 12시48분 아중중학교 후문에서 내렸다”며 “만원이 넘는 요금이 나왔는데 그냥 도망쳤다고 했다.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전주다말해’에 올라온 택시 블랙박스 영상. 10대들이 한밤중에 택시를 탄 후 만원이 넘는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치고 있다.

제보자는 “(남학생이) 친구가 나와서 돈을 줄 거라고 얘기했고 공범도 카드를 줄 것처럼 굴더니 같이 도망치더라”고 했다. 또 “차라리 돈이 없다고 했으면 아버지께서 배려해주셨을 텐데, 성치 않은 몸으로 일하시는 아버지가 얼마나 허탈해 하셨는지 아느냐”며 “딱 봐도 아중중학교 다니는 학생 같은데 끝까지 잡겠다”고 했다.

제보자는 “마침 학생이 마스크도 안 쓰고 CCTV에 정확하게 얼굴이 찍히길래 경찰에도 신고했다”며 “상습범처럼 타자마자 뒷좌석으로 숨고, 차량 앞 블랙박스에 안 나오려고 노력하더라”고 했다. 또 “공범인 학생도 현장 근처 24시간 빨래방 CCTV를 받아 끝까지 잡겠다”며 “요즘처럼 힘든 때 최저시급도 넘는 금액으로 사기를 치는데 저희 아빠가 느끼실 허탈함이나 속상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제보자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승객인 학생이 “친구가 나와서 돈을 줄 것”이라고 했다. 승객의 친구는 조수석 창문 앞에서 택시비를 주려는 것처럼 바지 주머니 쪽으로 손을 가져가다가 “응 구라(거짓말)야”라고 말하고는 택시에서 내린 친구와 함께 도망쳤다. 제보자는 “차마 얼굴 있는 영상은 올릴 수 없고, 보고 찔리면 먼저 연락을 남겨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