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조선일보DB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병원에서 퇴원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일 오전 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24)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뒤,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에 수차례 자해한 채로 경찰에 검거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병원에서 퇴원했고, 상태를 확인한 후 곧바로 피의자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이후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장검증도 필요하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란다”는 청원이 올라와, 2일 오전 기준 22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검거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세 모녀의 집을 찾아 동생과 어머니, 큰 딸을 차례로 죽인 후 그 집에 사흘간 머무르며 자해했다. 김씨는 큰 딸 A씨(24)와 알던 사이로,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수개월간 스토킹을 해오다 A씨가 만나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