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사망한 만2세 보람양과 사라진 여아는 산부인과 의원에서 바꿔치기 한 것으로 경찰이 추정 중이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6일 DNA 검사결과 친모로 나타난 석모(48)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에 두 아기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부인과의 기록에는 신생아 혈액형이 A형인데,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석씨의 큰딸이자 산모인 김모(22)씨와 전남편 홍모씨의 혈액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었다.

B형인 김씨와 AB형인 홍씨가 결합할 경우 A형 자녀가 나올 수 없다는 뜻이다.

경찰은 석씨가 지난 2018년 4월 2일 산부인과에서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보람양을 김씨의 딸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 여아 사망사건, DNA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두하며 자신은 아이를 낳은적이 없다며 출산 사실 부인하고있다.

앞서 경찰은 DNA 검사 등에서도 구미 빌라에서 발견된 시신이 김씨 부부의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국과수는 숨진 보람양과 김씨 부부의 유전자 및 혈액형을 검사한 후 “불일치”로 통보했다. 즉 김씨 부부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신생아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