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으로 중국풍 소품과 의상을 사용하는 등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해 경북 문경시가 촬영 지원비 환수에 나섰다. 드라마 장소 협찬 문구도 삭제해달라고 했다.
문경시는 25일 “제작사 측에 지난해 지급된 영화·드라마 촬영 인센티브 환수를 협의 중이며, 엔딩 크레딧에 장소협찬 문구 삭제를 요청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선구마사 제작사 측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위해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을 이용했다. 드라마 태조왕건·추노·영화 천문 등 200여편의 영상물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문경시는 제작사가 지출한 제작비 1800만원 중 20%인 36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2019년부터 문경시는 순 제작비 3억 이상의 영상물을 문경에서 5회 이상 촬영할 경우, 제작사가 지역에서 쓴 숙박비·보조출연료 등 제작비용의 20%를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드라마에서 역사 왜곡 비판이 거세게 일자 이를 환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조선구마사 첫회 연회 장면에서는 월병·피단·중국식 만두가 식탁에 올랐고, 충녕대군(세종대왕)이 연회장 한쪽에 서서 사신을 맞는 등 실제 역사와 고증이 서로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주 이씨 종친회 역시 지난 24일 “역사왜곡 동북공정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 중지를 요청한다”는 글을 올렸다.
문경시 관계자는 “향후 ‘조선구마사’에 대한 제작비 지원 계획은 없다”며 “향후 영상물 인센티브 지원시, 방송 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드라마 제작사 YG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쳐웍스는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