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 /조선DB

경북 문경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20대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4∼5명씩 조를 이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경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보험금을 타낸 A씨(24·문경시 점촌동) 등 20대 32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씨 등은 지난해 6월 문경시 모전동에서 지나가던 승용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

그러나 부상이 없는데도 이들은 병원에 입원하는 등 일명 ‘나이롱환자’ 행세를 하며 보험금을 타냈다.

이들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9차례 문경·구미·예천 등 경북 일대를 돌며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사고를 허위·과장해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8800여만 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4∼5명씩 조를 이뤄 자신이나 부모의 차를 몰며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상대 운전자는 보내고 자차·자손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받은 보험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 모두 10∼20대 청년인데다 사기 금액이 많지 않아 불구속 처리했다”며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험사나 경찰에 제출하면 혐의 입증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