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조선DB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부원장을 맡았던 변호사가 대리기사를 폭행하고 경찰에게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변호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작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 부원장을 맡았다. 윤리심판원은 비위를 저지른 당원에 대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의결하는 곳이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이태원에서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불러 여의도의 한 호텔 앞까지 이동했다. A씨는 당시 운행 중인 차 안에서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대리기사 B씨는 “오른쪽 옆구리를 치면서 턱 잡아당기더니 잠시 뒤에는 귀를 또 갑자기 확 잡아당겼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 B씨를 운전석에서 끌어내리고 B씨의 머리를 팔로 감싸 ‘헤드록’을 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폭행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손을 뿌리치고 어깨를 밀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도 받는다. A씨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경찰차를 발로 찼을 뿐 아니라 경찰 지구대 안에서도 “내가 누군 줄 아느냐” “너네 계급이 뭐냐” “너네들 다 죽었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