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학생들이 드론, 로봇에 관한 실습을 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첨단 학문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1학기 우수 신규 교원 42명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제공

6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성균관대(총장 유지범)의 슬로건은 ‘인류와 미래 사회를 위한 담대한 도전’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사회에서 교육, 연구, 산학 협력 등 대학 운영의 모든 영역에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성균관대는 “전통의 무게를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를 향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세계적 명문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전경. /성균관대학교 제공

◇캠퍼스 인프라 재구조화에 박차

성균관대는 올해 THE 세계 대학 평가에서 세계 87위 성적을 거뒀다. 대학은 “세계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인재들이 가장 먼저 찾는 지식의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대학은 캠퍼스 인프라 재구조화를 추진 중이다. 대학의 경쟁력은 연구자들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에서다. 서울 종로구 인문사회과학캠퍼스는 서울시와 협력해 ‘혁신성장구역’ 지정을 추진, 용적률과 높이 제한을 완화해 미래형 교육 및 연구 공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선 연면적 약 1만5000평 규모에 달하는 첨단 연구 시설인 E센터·CNS센터를 작년 10월 준공했다. 10만평 규모의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도 본격적으로 조성에 나선다. 성균관대는 “경기 남부권의 첨단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고 석학과 전략적 인재 확보”

성균관대는 인재 확보를 위해 지원과 예우를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학공학부 박남규 교수를 국내 대학 최초의 종신석좌교수로 추대했다. 박 교수는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9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됐다.

성균관대는 올해 1학기에 우수 신규 교수 42명을 임용했다. 첨단 학문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대학은 “전 세계적인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우리 대학이 가진 속도감 있는 의사 결정과 유연한 제도적 지원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첨단 학과 신설, 창업 지원

성균관대는 교육 과정 혁신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산업계의 수요와 미래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와 배터리학과는 2026학년도부터 신설됐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에선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규제 전문가를 양성한다. 배터리학과는 삼성SDI와의 산학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에 관한 인재를 키운다.

성균관대는 ‘창업중심대학사업’을 통해 수도권 유망 창업 기업 100여 개를 발굴, 지원한다. 4곳의 교원 창업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대학은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 지원 체계인 RISE 사업에선 서울과 경기 지역 통합 1위를 차지했다. 대학은 5년간 확보한 46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반도체와 AI 및 바이오와 양자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 엔진 역할을 맡겠다는 포부다.

유지범 총장

대학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EDGE’를 구축했다. EDGE는 대학 내에 흩어져 있던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학생 개인에게 최적화된 학습 경로를 제시하는 초개인화 학습 지원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과 성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학생과 소통이 최우선”

성균관대는 학생과의 소통을 대학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총장과 학생들이 식사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담대한 점심’을 운영한다. 정기적인 대화 채널인 ‘담대한 대담’을 통해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캠퍼스를 구축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