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의대 입시 학원 모습./연합뉴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이 2025학년도 입시에서 모집 인원 61명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합격생 상당수가 타 대학 의학계열로 중복 합격하며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종로학원이 최근 6년간 대학알리미 신입생 충원율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3개 대학의 41개 학과에서 총 61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는 2020학년도(21명)와 비교해 6년 사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최근 6년 내 최고치다.

미충원 인원은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추가 합격자 발표까지 진행했음에도 최종 등록일까지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통상 대학들은 미충원 발생 시 별도의 추가 모집을 실시하지만, 이들 3개 대학은 추가 모집에 나서지 않았다.

대학별로는 고려대의 미충원 인원이 가장 많았다. 25개 학과에서 43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자연계열이 18개 학과 29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대 역시 12개 학과에서 13명의 미충원이 발생해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인문계열에서 2명이 미충원된 반면, 자연계열에선 간호대학(2명), 식물생산과학부(1명), 첨단융합학부(1명), 컴퓨터공학부(1명) 등 총 10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반면 연세대는 4개 학과에서 5명의 미충원이 발생해 전년(10개 학과·18명) 대비 규모가 줄었다. 이는 자연계열 논술 문제지 사전 유출 논란으로 시험이 추가 실시되면서, 모집 정원보다 많은 신입생이 선발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입시 업계에서는 향후 미충원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에서는 자연계 중심으로 나타난 미충원이 인문계 학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향후 지역 의사제 도입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 선호 상승, 학령인구 감소까지 맞물리면 SKY에서도 미충원 발생이 더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