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 오지 않고 베트남에서 경북대 학위를 따는 게 가능해진다. 국립대 최초로 해외에 ‘프랜차이즈 대학’이 생기는 것이다.
교육부는 4일 경북대와 베트남 에프피티(FPT)대학교가 프랜차이즈 운영 양해각서(MOA)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대학’은 해외 대학이나 기업이 한국 대학의 교육과정을 수입해 대학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FPT대는 베트남 최대 IT 기업 FPT가 운영하는 대학으로, 앞으로 경북대의 교육과정을 수입해 ‘KNU(경북대) 베트남’을 설립하게 된다. 경북대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본사처럼 교수 등을 베트남에 파견하고, 학생 선발과 학위 수여도 지원·관리한다. 매 학기 FPT로부터 교육 과정 수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경북대 베트남은 FPT가 소유한 건물을 캠퍼스로 삼아 올해 하반기부터 학생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립대가 해외에 ‘프랜차이즈 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립대의 경우 아주대가 2021년 우즈베키스탄에 ‘타슈켄트 아주(AUT)’를 설립하는 등 10곳이 이런 형식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다.
지금껏 많은 한국 대학이 분교 설립을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했지만, 각종 규제와 현지 법인 설립 등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교육부는 2024년에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교육부 승인 없이도 대학들이 해외 대학과 자유롭게 협약을 체결하고 프랜차이즈 대학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